해적 소행 추정...정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뉴시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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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서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선장과 선원들이 해적 추정 세력에 피랍됐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40분쯤(현지시간) 가봉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새우잡이 어선과 선원들이 피랍됐다.

피랍자에는 한국인 선장 1명도 포함됐다.

납치 세력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엔 해적이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사고 당일 피랍 사실을 인지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가족 연락과 주변국 협조 요청 등을 진행 중이다.

주가봉대사관은 가봉 당국과 접촉해 신속한 구조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납치 세력 파악 등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FP는 지난 4일 가봉 정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어선 두 척이 가봉 수도 리브르빌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격으로 총 6명의 선원이 납치됐으며, 이들 중 3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은 세네갈 국적, 1명은 한국 국적이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

납치 세력은 애초 승선 인원 전원을 납치했지만, 이후 일부는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선 지난해 12월에도 선박을 상대로 한 해적들의 공격이 있었다. 당시 중국 국적 선원이 납치되고 가봉 국적 선장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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