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 메시지
"노동절 맞아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

문재인 대통령 SNS캡처.
문재인 대통령 SNS캡처.

[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며 "지금도 일터 곳곳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지키며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으로 노동절 메시지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다.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의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다 날벼락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성실함이 가져오는 지속성에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졌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살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