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 필수 인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에서 열린 '베트남 특별입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에서 열린 '베트남 특별입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뉴스엔뷰] 국내 기업인 340명이 29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예외 입국을 첫번째로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인 출장단이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성윤모 산자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오전과 오후에 나눠 베트남행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전세기에는 1개, 금융업 6개, 대기업 9개, 중소·중견기업 127개 등에 속해 있는 기업인들이 탑승했다. 대부분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을 위한 필수 인력이다.

기업인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베트남 입국 후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발급 받은 후 14일간 호텔 격리를 거쳐 다음 달 13일부터 근무할 수 있다.

출장에는 정부 관계자가 동행해 격리기간 동안 베트남 언어·문화·경제 등에 대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관리·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2월29일부터 우리 국민의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하고, 지난 달 22일부터는 모든 외국인의 베트남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1일부터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했다. 이후 정부는 삼성, LG 등 개별기업의 베트남 입국을 성사시켰지만 소규모 출장건의 경우 건별로 베트남 측과 교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부는 다수 기업에서 출장자를 모집하고, 전세기 이동·방역·격리에 이르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후 주베트남대사관을 중심으로 베트남 중앙·지방 정부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교섭했다.

한-베트남 정상이 지난 3일 전화통화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공감한 것도 예외 입국 성사를 이끌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베트남 정부가 100여개사 기업인의 단체 입국을 허용한 첫 사례"라며 "향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인 활동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 보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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