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황룡사9층탑 점등...교계 지도자 스님 50여명만 참석

부처님 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오후 경기 화성시 용주사 연등 아래 한 모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부처님 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오후 경기 화성시 용주사 연등 아래 한 모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날'  점등 행사가 시민 참여 없이 열릴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8일 "불기2564(2020)년도 국난 극복을 위한 밝고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희망의 등'을 오는 30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밝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점등된 연등은 국난 극복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5월 30일 봉축법요식까지 밝혀진다. 또 봉축 점등식과 함께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된다.

다만 불교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점등식은 시민의 참여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 등 교계 지도자 50여 스님들만 참석한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밝혀질 황룡사9층탑은 경주시 황룡사에 있던 목탑으로, 고려시대 몽골 침입 때 소실돼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특히 선덕여왕이 창건 당시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원력으로 세운 탑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지금의 상황과 닮아있기에 의미를 더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등을 밝히는 것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게 하자'는 의미로, 불교의 오랜 전통이다.

앞서 불교계는 당초 이날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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