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 거절시 시설격리 비용은 본인 부담
자가격리 앱도 개선…무단이탈 종합판단

[뉴스엔뷰] 정부가 자가격리 무단이탈자에 한해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7일부터 위치추적장치인 안심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만일 이탈자가 착용 거부시 시설격리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안심밴드를 착용해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출동해 남은 자가격리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하도록 하겠다"며 "만일 착용을 거부할 경우에는 시설격리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설격리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게 할 예정이다.

안심밴드 도입은 기존 자가격리자에 대해 소급적용되지는 않으며 27일 오전0시 이후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이들 중 수칙을 위반한 인원이 착용 대상이다.

현재까지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는 269명(272건)이다.

안심밴드란 일정 거리를 이탈하거나 기기를 훼손, 절단하게 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되는 팔찌 형태의 전자기기다.

안심밴드 실물.ⓒ뉴시스
안심밴드 실물.ⓒ뉴시스

정부는 자가격리자 안전관리를 위해 활용하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기능도 개선할 방침이다.

앞으로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알림창이 뜨게 되고, 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직접 전화하게 된다.

또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판을 통해 격리장소 위치정보와 동작감지 상태 등을 파악해 무단이탈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전화를 통한 자가격리자 확인도 현재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자가격리 장소 불시점검도 확대한다.

핸드폰이 없는 해외 입국자에게는 임대폰이나 저가폰을 이용해 해당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국내 자가격리자는 4만4725명으로 공무원 6만3696명이 관리중이다. 공무원 중 절반은 예비인력이다. 자가격리자 수는 5만9000여명을 정점으로 찍은 뒤 매일 1000~2000여명씩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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