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44경기 유지·준PO 축소...K리그, 이르면 5월9일 개막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뒤로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뒤로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뉴시스

[뉴스엔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됐던 프로스포츠가 다시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도곡동 캠코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해 5월5일 정규시즌 개막을 확정했다.

개막 초반에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한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5월1일도 개막일 후보로 검토됐지만,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5일 시즌을 출발하기로 했다.

KBO는 관중 입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반영해야 한다.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면 (관중석의)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11월 2일 정규시즌을 종료, 11월 4일 포스트시즌 시작을 예상한다.

경기수는 구단 당 144경기를 유지한다. 단 시즌 중 선수, 코치진 등 선수와 호흡하는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가 중단되고, 경기 수를 단계별로 축소할 수 있다.

11월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7월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개최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했다.

시즌 중 우천 취소 시에는 더블헤더(7, 8월 제외) 및 월요일 경기를 한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시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또한 더블헤더 경기 시에는 엔트리 1명을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 엔트리(5명)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개막 전까지, 각 구단은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실시한다. KBO는 앞서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4경기 씩, 총 20경기의 연습경기를 편성했다. 개막일이 5월5일로 확정되면서 팀 당 3경기의 연습경기가 추가된다.

K리그 우승 트로피.ⓒ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우승 트로피.ⓒ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도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월 둘째주 주말을 1순위, 셋째주 주말을 2순위로 두고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이 밝힌 가장 이상적인 개막일은 5월9일과 10일이다. 이 날짜가 여의치 않더라도 5월16일과 17일에는 킥오프 휘슬을 울리겠다는 것이 연맹의 생각이다. 연맹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을 특정할 계획이다.

연맹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12월 초까지 끝내는 일정의 틀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 

경기수는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모두 27경기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K리그1은 팀당 두 번씩 붙은 뒤 스플릿라운드를 한 차례(5경기)씩 소화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팀당 11경기씩 줄어든다.

K리그2는 팀당 36경기에서 9경기씩이 빠진다. 팀당 맞대결이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어들면서 구단별 홈경기 형평성 문제에 대비해 연맹은 최근 화상 회의를 열고 홈경기 배분 추첨을 마쳤다.

다만 리그가 개막해도 당장 많은 관중과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집단 감염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무관중 개막이 유력하다. 관중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면 금요일 개막도 가능하다.

연맹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무관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안전 확보가 된다면 일정 비율 관중석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변수에 따른 예비일을 마련했지만 추가로 필요할 경우 A매치 기간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