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여러 방안 검토중이지만 확정 사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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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6228억원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지만  매월 인건비 등 고정비만 4000억~5000억원 수준이고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400억원 수준으로 현금 고갈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공급률은 전년 대비 96% 급감하며1분기 영업손실은 2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1분기 적자 전환이 현실화되면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증유의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낼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언급해 유상증자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5000억~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을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5년 1월 역대 최대 수준인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부채비율을 900%대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비롯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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