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CP 차환발행 지원도 개시"

소상공인들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소상공인들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요 정책금융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신청방법과 장소, 신용등급 등 대상여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금융은 전체 12조원 규모의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차환발행 등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들이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시작된다.

지원대상은 개인신용등급 기준 4등급 이하 소상공인으로, 1.5% 금리로 최대 5년간 1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1·3·5·7·9)이면 홀수날짜에만 신청할 수 있고 짝수(0·2·4·6·8)인 경우 짝수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신한·하나·우리·기업·국민·경남·대구은행 중 한 곳의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관련 문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 62개 지역센터(042-363-7130)로 하면 된다.

중신용자를 위한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도 4월1일부터 시행된다.

지원대상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다. 음식, 숙박업 등 가계형 소상공인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도매나 제조 등 기업형 소상공인은 1억원 한도 내에서 1.5%의 금리로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음식·숙박 등 가계형 소상공인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바로 기업은행에 초저금리 대출을 신청하면 3~5일내에 자금을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 4월 하순까지는 2~3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매·제조 등 기업형 소상공인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지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금 수령시 까지 2~4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자금을 신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경우, 신용이 1등급에서 3등급 사이이고 대출신청금액이 3000만원 이하라면 오는 6일부터 안내문자 등에 따라 필요서류를 구비해 기업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초저금리 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

고신용자들은 시중은행 이차보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들이며,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년간 1.5%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업신용등급 1~ 3등급(은행상담 후 확인 가능)만 이용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차보전 프로그램 취급 14개 시중은행은 국민·경남·신한·대구·우리·부산·하나·광주·농협·제주·수협·전북·씨티·SC제일은행 등이다. 은행연합회(3705-5000)로도 문의할 수 있다.

고신용자들은 신속·전액보증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연매출 1억원 이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100% 보증비율 및 간이심사절차를 적용한다.

내달 1일부터 신보·기보·지역신보 중 한 곳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해당 기관에서의 기존 보증이용액과 상관없이 별도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들도 시행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부터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질병, 자연재해 등 국가 재난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의료법인 등 비영리법인도 포함)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한도 외 중견기업은 최대 100억원, 중소기업 최대 50억원까지 특별한도를 부여한다. 최대 0.60%포인트 금리 우대, 심사절차 간소화 등이 적용된다.

산업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홈페이지(www.kdb.co.kr) 또는 고객센터(1588-1500)에서 유선상담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4월1일부터 중소기업 경영정상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으로, 기존 대출한도 외 일정범위내 특별한도를 부여한다. 최대 0.5%~1.0%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도 있다.

기업은행 전국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홈페이지(www.ibk.co.kr) 또는 고객센터(1588-2588, 1566-2566)에서 유선상담도 가능하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 긴급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입·해외진출 사업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대기업 일부 포함)이 대상이며, 0.3%~0.9%포인트 금리 우대와 0.15∼0.25%포인트 보증료 우대 혜택을 준다.

수출입은행 전국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www.koreaexim.go.kr) 또는 고객센터(3779-6114) 등 유선상담도 가능하다.

신보는 중소기업 활력보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및 주력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90% 이상), 보증료율(0.2%포인트 차감), 대상기업 전액 만기연장 등을 지원한다.

이날부터 신보 전국 영업점을 방문하여 신청 가능하며 홈페이지(www.kodit.co.kr) 또는 고객센터(1588-6565) 등 유선상담도 가능하다.

회사채시장 등 안정화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된다.

피해업종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1조7000억원 규모의 P-CBO는 현재 3차 발행분에 대한 접수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말 자금수령을 위해서는 다음달 1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한도는 중소기업 200억원, 중견기업 350억원이며, 총 8회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다. 1차발행은 지난 27일 914억원 규모로 이뤄졌고, 2차 발행은 다음달 24일 2000억원 규모로 예정됐다. 
 
중견·대기업을 위한 P-CBO는 다음달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5월말 자금 수령을 위해선 다음달 14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대기업 1000억원, 중견기업 700억원 한도다.

지원규모는 1조6800억원으로, 추후 6조7000억원까지 확대된다.최저 편입가능등급(BB-) 이상 기업 중 신보 내부 심사를 거쳐 편입이 결정되며, 신청 후 자금수령까지 약 1개월15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산은과 기은, 신보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매입에 나선다. 회사채는 A등급 이상 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등급이 하락(투자등급 이상)한 기업이 대상이다.

CP는 우량등급(A1) CP 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대상이다. 산은과 기은은 지난 30알부터 CP 매입 및 회사채 차환수요 조사에 들어갔고 다음달부터 1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2조원 규모의 CP 매입을 본격화한다.

특히 산은은 신보 신용보강을 바탕으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으로 신용도 하락한 기업 CP도 적극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안정조치 차원에서 기업의 발행수요 등에 따라 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별도의 신청절차를 운영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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