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자금난 가중 대기업 진단에 따른 조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산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두산)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필요시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고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두산중공업 공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두산중공업의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결정하고,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식을 비롯한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이번 자금 지원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자금난이 가중된 두산중공업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한 데 따른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 주요 업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외 자금시장 유동성 차질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관련동향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거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확정한 것이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두산중공업이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등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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