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주식수 8억주로 확대' 정관 일부 개정
최영한 전 아스공항 사장 사외이사로 선임

27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창수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27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창수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뉴스엔뷰]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주주총회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항공산업 위기 극복 의지를 주주들에게 전했다.

한창수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의 부진을 씻고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했던 2020년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19 영향으로 힘겹게 시작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위기상황에 즉각적인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과거 사스, 메르스 시기와 같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바, 현재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조치와 함께, 전세계 여객 운항편수 축소의 영향으로 운송 단가가 상승한 항공화물시장에서의 수입 극대화 조치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비운항중인 항공기들의 계획정비 일정을 앞당겨 시행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가동률 제고에 대비 중이다. 

한 대표이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최영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과 정관상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6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했다"며 "발행 주식수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에 따라 새로 발행할 신주 규모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윤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기업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2019년 경영실적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난관을 반드시 극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여러분과 회사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아시아나항공으로 거듭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정관 변경의 건(발행주식 총수 6억주에서 8억주로 변경) △이사선임의 건(최영한(전 아스공항 대표이사 사장)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최영한 사외이사후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전년대비 동결)의 안건이 통과됐다.

최영한 이사는 2008년부터 사외이사직을 맡은 정창영 연세대 명예교수의 후임으로, 항공 안전·재무관리 전문가다. 이로써 5명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