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결정은 하원으로…트럼프 美대통령 즉시 서명 방침

미국 상원의회 방송. ⓒ뉴시스
미국 상원의회 방송. ⓒ뉴시스

[뉴스엔뷰] 미국 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상원은 며칠 동안의 치열한 논의 끝에 2조2000억달러(한화 약 2700조원) 상당의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한 해 예산 4조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법안은 96대0으로 만장일치 통과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 이후 "미국 상원과 이 나라에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이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880페이지에 달하는 법안은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급, 실험보험 강화, 기업 대출 및 보조금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제 공은 하원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표결 전 법안 본문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하원이 26일 오전 9시 모여 해당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즉시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므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은 2500억달러를 들여 소득에 따라 1인당 최대 1200달러, 부부당 24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로 타격받은 기업 대출 지원에 5000억달러,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3500억달러가 배정됐다.

실업보험에는 2500억달러가 책정됐다. 실업급여를 4개월 동안 주당 600달러까지 증액하는 안을 두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로 인해 예상보다 표결이 지연됐지만 결국 통과됐다.

앞서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건당국 지원을 위해 83억달러, 무료 코로나19 검사 등을 목적으로 1000억달러 규모 지원책을 각각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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