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매주 1회 정례적으로 제한없이 RP 매입
한국판 양적완화 시작…"상황 통해 연장여부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뉴스엔뷰] 한국은행이 내달부터 3달 동안 금융기관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매주 1회 환매조건부채권(RP)를 무제한 매입하는 것으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동원되지 않았던 수단으로 사상 최초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 운영대상 기관 증권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6월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전액공급망식의 RP매입에 나서게 된다. 시장 유동성 수요 전액을 무제한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금리는 기준금리(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한다. 입찰시 모집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한은은 "한시 운영 이후에는 그동안의 입찰결과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오전 11시 관련 설명회를 유튜브를 통해 개최한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통화안정증권·증권단수매매 대상 7곳, 국고채 전문 딜러 4곳 등 증권사 11곳을 추가했다.

대상 증권도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은행 16곳, 증권사 5곳으로 한정됐으나 대폭 늘릴 것이다.

RP매매 대상증권에는 8개 공공기관 특수채를 추가했다.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공공기관 특수채와 은행채를 추가했다.

한은은 100조 규모의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도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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