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특수본 출범…연말까지 운영
민갑룡 청장 "가담, 방조 전원 수사…신상공개 적극 검토"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면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선언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경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수본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청 산하 조직으로 편성됐으며,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민 청장은 "아동, 청소년과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수본을 설치해 오늘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성착취물 제작, 유포는 물론 가담, 방조한 자 모두 역량을 투입해 전원 수사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행위자를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고 신상공개도 적극 검토하는 등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청에서는 수사부장,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직접 나서는 특수본 체제를 가동해 전국적으로 모든 경찰 역량을 집중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고 범죄 수익도 적극 찾아 환수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영상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민 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 수사의 열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불법 행위 접촉, 흔적을 찾아 철저히 행위자를 색출하고 그에 상응하게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민 청장은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 연말까지 연장 △외국 수시관 및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과의 국제공조 강화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 인력 확충 △전문수사관 및 수사기법 개발 등 수사전문성 향상 △경찰 자체 개발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 고도화 △불법 콘텐츠 실시간 모니터링 △피해사실 확인 즉시 알림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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