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매수 사이드카....11년만에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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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코스피가 120포인트 이상 뛰며 16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8.6% 상승해 11년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482.46)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78% 오른 1523.69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127.5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0월30일(11.95%) 이후 11년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러한 급등세로 장 초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50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11억원, 83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48%)를 제외하고 모두 급등했다. 증권(11.25%), 전기전자(10.91%), 제조업(9.29%), 은행(8.86%) 등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50원(10.47%)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3.40%), 삼성바이오로직스(9.17%), 네이버(9.09%), 셀트리온(5.14%), LG화학(7.46%), LG생활건강(7.32%), 삼성SDI(12.81%), 현대차(8.56%) 등이 크게 뛰었다.

이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는 채권·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약 4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긴급 투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금융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1차 50조원의 금융지원까지 합치면 총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장에 뿌려진다.

이중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5대 금융지주와 각 업권 금융사(18개 금융사) 및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에 참여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43.76)보다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36% 오른 454.24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장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30억원, 8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186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6.5원)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에 마감했다.

앞서 미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사실상 무한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3일 3개의 대출기관을 신설해 회사채, 지방채, 자산담보부 증권 매입으로 최대 3000억 달러(약 38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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