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항공업계 "특단의 조치 없이는 셧다운 도미노 현실화"
직격탄 항공업계 "특단의 조치 없이는 셧다운 도미노 현실화"
  • 신화준 기자 hwajune@daum.net
  • 승인 2020.03.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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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근무제, 무급휴가 등 초강수에도 '전례 없는 위기'
이스타항공 한 달간 셧다운…LCC 및 신생항공사 "고사 위기 현실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돼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존의 기로에 섰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 조차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국적사 최초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후, 김포·청주·군산~제주행 국내선도 한 달간 안 띄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미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LCC도 모든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현재 LCC가 띄우는 국제선 노선 항공편은 제주항공의 인천~도쿄·오사카, 진에어 인천~세부·조호르바루 노선뿐이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악화하며 LCC들은 경영상 동원 가능한 카드를 모두 썼다. 연차 사용 독려부터 분산 근무제, 무급휴가, 경영진 임금 삭감 및 사표 제출 등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제는 인력 감축 수순만 남은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지난달 임직원 급여 60%가 밀린 이스타항공은 3월 임금까지 미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국제선, 국내선을 약 한 달간 비운항키로 하고 희망퇴직까지 검토 중이다.

대형항공사들도 코로나19 사태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형항공사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도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버티고 있어 비교적 타격이 적었다.

하지만 전 세계 하늘길을 막아버린 코로나19 쇼크는 대형항공사도 예외 없이 패닉에 빠지게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13개 미주 노선 중 4개 노선, 14개 유럽 노선 중 12개 노선을 비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6개 미주 노선 중 3개 노선, 8개 유럽 노선 중 7개 노선의 운항을 멈췄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운항하지 않기로 해, 해당 기간에 전 유럽 노선을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돌입해 전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기존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은 다음달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매번 나오는 말처럼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지난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신생 항공사 3곳도 막막해졌다.

첫 발을 떼자마자 대형 악재가 터져서다. 가장 먼저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아 취항에 나섰던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여파에 양양발 타이베이, 클락 노선 모두 잠정 비운항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전 국제선이 멈췄지만,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된 플라이강원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국토교통부로터 AOC를 발급받지 않은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없지만, 제대로 날개를 펼칠 시기도 미뤄지게 됐다.

에어로케이는 당초 이달 중 국내선 취항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이전처럼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하반기 취항을 계획하며 객실승무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최악의 업황 속에서 부담이 없지 않다.

항공업계 전반이 코로나19발 위기에 휘청이는 가운데, 업체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LCC에 최대 3000억원 긴급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달 18일에는 항공기 착륙료 20% 감면, 3~5월 항공기 정류료 면제 등 추가 지원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이 같은 대책안이 고사 위기 극복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특히 LCC들은 경영안정자금을 무담보·장기 저리로 긴급 지원해달라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국적사는 정부에 건의할 추가 지원 내용을 논의하는 회의를 갖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항공사 채권 발행 시 정부의 지급 보증 요청, 국토부의 항공 분야 긴급지원 자금 규모 확대 등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특히 주요 선진국은 이미 각국 정부가 직접 '항공사 살리기'에 나선 점을 강조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업계에 500억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독일은 자국 항공사 대상 무한대 금융 지원에 나섰다.

프랑스 또한 자국 항공사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을 약속하며 에어프랑스에 11억 유로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셧다운 도미노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항공업계의 생존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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