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K 공동 1위...상금 전액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

이정대 KBL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대 KBL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남자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겨울철 실내 프로스포츠는 모두 조기에 시즌이 종료됐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4일 오전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 일정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에 이어 남자 프로농구까지 문을 닫으면서 겨울 실내 프로스포츠는 일제히 종료를 알렸다.

KBL은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이달 1일부터 4주간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외국인선수 중 일부가 한국을 떠난데 이어 전주 KCC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후속 조치를 내린 것이다.

당초 계획은 오는 29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여자프로농구가 20일, 남녀 프로배구가 23일 조기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 1997년 농구대잔치에서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시즌 도중에 종료를 결정한 건 이번이 사상 최초다.

남자 프로농구는 정규리그에서 팀당 54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9일 일정까지 전체 6라운드 중 5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했다. 팀당 42~43경기를 소화했다.

종료 시점을 순위 결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원주 DB와 서울 SK(이상 28승15패)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안양 KGC인삼공사다.

순위가 정해짐에 따라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은 정규리그 7~10위(각 16%), 5~6위(각 12%), 3~4위(각 5%), 1~2위(각 1%) 순으로 확률을 정했다.

또 정규리그 1~3위와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 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각 구단 협럭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총3억3000만원이다.

연맹은 시즌 정상 종료라고 감안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정규리그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고, 해당 부분에 대한 시상은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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