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식약처 협의 거쳐 '학교방역 가이드라인' 확정
교실·식당 좌석배치 조정…식사·쉬는 시간도 달리 적용

박백범 교육부 차관. ⓒ뉴시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 ⓒ뉴시스

[뉴스엔뷰] 오는 4월6일 예정대로 유치원과 학교가 개학하면 학생과 교직원들은 면마스크를 2매씩 받게 된다.

증상이 있는 교직원이나 학생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개학 전까지 총 758만매를 비축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학교에 유·초·중·고 개학 준비를 위해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

교육부가 마련한 이번 지침은 학교가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방향과 개학 전후 준비 및 실행사항, 학교 내 의심증상자 발생 등 유사시 대처요령을 포함한 안내 지침이다.

이번 방침은 학교관계자와 시도교육청, 관련 의학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해 확정됐다.

개학 전 학교는 전문업체가 특별소독을 마칠 예정이다. 각 학교별로 코로나19 담당자를 지정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의심증상자를 사전에 파악해 등교를 중지하도록 안내한다.

의심 증상자 격리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을 마련하고, 등교시간은 혼잡하지 않게 최대한 분산할 방침이다. 비누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위생·방역물품도 시설 내 비치한다.

개학 후 확진자나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 필요량을 총 758만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체 비축된 마스크는 약 377만5691장이다.

교육부는 오는 27일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228만2292장을, 4월3일까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이 쓸 마스크 152만5542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개학 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이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확인된 경우 조퇴 후 귀가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 발열검사를 담당하는 교직원, 유증상자 격리공간을 관리할 교직원도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다.

건강 이상 징후가 없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면마스크 등 일반마스크를 1인당 2장 이상 준비해 지급하기로 했다.

평상시 세탁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학 전까지 면마스크를 최소 2067만장을 비축했다가 보급할 예정이다.

가정에는 개학 1주일 전부터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학교에 연락하는 일일점검 시스템을 가동한다.

의심증상이 있을 때 등교중지 조치를 하도록 했다. 만성질환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보호조치한다.

학교의 창문은 수시로 개방하고, 책상·의자 간격을 최대한 떨어뜨린다. 학년별로 쉬는시간을 달리해 접촉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외부인의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증상이 없어야 방문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학교 급식의 경우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고, 배식·식사 시간을 분산하거나 식당 내 좌석배치 조정, 식탁 내 임시 칸막이 설치 등을 고민하도록 했다.

기숙사 입소 학생은 매일 2회 발열검사를 추가 실시한다. 또한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시설을 일시적으로 이용제한하거나 출입금지 조치하고 시설 내 이용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박 차관을 단장으로 한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을 통해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현장의 준비 및 적용 실태 점검을 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 및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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