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SNS 통해 확진 사실 전해

플라시도 도밍고. ⓒ뉴시스
플라시도 도밍고. ⓒ뉴시스

[뉴스엔뷰] 세계 3대 테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페인 태생의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알리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자가격리 상태에 있으며 열과 기침에도 불구하고 건강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모두에게 극도로 조심하고 있으며,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들과 최소한 6피트(1.8m) 거리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무엇보다도 집에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57년 바리톤으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를 맡은 뒤 약 50년 간 테너로 활동하며 '오페라계 슈퍼스타'로 통했다. 2009년 바리톤으로 다시 전향했다.

도밍고는 지난해 여러 여성으로부터 자신이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워싱턴국립오페라에 있을 때 권력을 남용해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폭로를 당했었다.

도밍고는 처음에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여성들의 폭로를 부인했지만 지난달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후 그의 많은 공연들이 취소됐고 그는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고향인 스페인은 코로나19 감염자 수 2만8572명, 사망자 1720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로 큰 피해를 입은 나라다.

스페인에서는 몇몇 주요 정치인들과 총리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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