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0억원 규모..."업계 자금신청 잇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해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해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뉴시스

[뉴스엔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업계에 지원하는 긴급 금융지원 규모가 2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는 관광업계 대상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2배로 확대해 총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담보력이 취약한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통해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규모를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기존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의 1년간 상환 유예 규모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린다.

이번 금융 지원 확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당초 자금 공급 규모로는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의 자금 신청도 많이 몰리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보증부 특별융자에 795개 업체로부터 총 464억여원 규모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여행업계가 640개로 약 354억원을 신청해 전체 신청건수의 80%, 신청액 규모의 76%를 차지하는 등 주로 영세 여행업체의 의존도가 높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현재 지원이 이뤄진 규모는 158개 업체에 약 89억원으로 신청액 대비 19% 수준이다.

기존 융자 자금 상환 유예는 13일 기준으로 총 326개 업체로부터 832억여원이 신청됐다. 현재까지 277개 업체에 약 561억원 규모의 상환 유예가 결정됐다. 이번 상환유예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종은 호텔업으로 총 193개 업체, 468억원 규모다.

특별융자의 경우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반영해 처리속도를 높인다. 특별융자의 경우 1∼2주 이내에 결정이 이뤄지는 상환 유예와는 달리 보증신청에서 융자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현장의 지적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재단과 농협은행의 인력 등을 보강해 늦어도 다음주부터 전국 모든 농협 지점에서 신용보증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 당초 매주 1회만 실시하던 신용보증 승인 및 융자 자금 공급을 주 2회로 늘려 과거 3주에서 길게는 1개월 넘게 기다려야 했던 특별융자 자금 공급도 평균 2주 안팎이 걸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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