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도 규모 2000년대 이후 최대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코스피 지수 1600선이 붕괴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72.44)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14.73)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에 마감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외인들의 자금 이탈에 대한 전망도 다소 어둡다. 외인들이 증시 및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외인 자금 이탈이 현재보다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우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매도 주식 규모는 7조424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달 24일로 범위를 넓히면 외인들은 17거래일 중 16거래일에서 매도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외인들은 11조9716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인들의 연속 순매도 기간은 비교적 짧은 편으로 나타났지만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외인들의 순매수 강도도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0영업일간 외인들이 순매수 강도가 마이너스0.9%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총 4번만 발생한 드문 케이스로 확인됐다.

외인의 20영업일간 코스피 순매수 강도가 -0.85%를 하회한 경우는 2007년7월, 2008년1월, 2008년10월, 2020년3월 등 4차례에 불과했다.

원화 약세 현상과 함께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외인들의 자금 이탈은 더욱 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3.5원)보다 2.2원 오른 1245.7원에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 1150원을 기준선으로 삼아 환율이 치솟으면 매도 우위의 경향을 보이고 환율이 아래로 형성되면 매수하는 경향이 짙다.

현재 환율만 놓고 볼 때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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