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담판 회동…18일 '원포인트 임시회' 안도 제시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이날 중 처리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지금 실기하면 국회도 정치도 모두 성난 민심의 쓰나미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오늘 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여야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추경안은 코로나와 전세계적 경기 하락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대비책일 뿐이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비정규직 등의 구제에 아주 절박하게 필요한 예산"이라며 "그러나 이것조차 '선거용 돈풀기'라는 야당의 어이없는 주장에 국회의 시간이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국민의 삶을 위해 과감한 추경을 편성한다는 대원칙에 결단해야 한다"며 "오늘은 추경 처리가 가능한 마지막 날이다. 잠시 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반드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세계 각국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국민경제가 위기에 선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추경 지연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추경이 반드시 오늘 통과되도록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오늘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추경을 포함한 경제 피해 극복 패키지 예산 32조원이 효과적으로 신속히 집행되도록 당에서 정부를 적극적으로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홍의락 의원은 "지금 상상을 초월하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게 대구·경북의 상황이다. 사회 시스템이 무너져서 이대로 가면 재기불능"이라며 "내일 아침의 따뜻한 햇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이 새벽을 견디지 못한다면. 봄의 햇살이 무슨 의미가 있나, 겨울을 견디지 못한다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여야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코로나19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밤 늦게까지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실패했으며 이날 오전 3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 연석회동을 통해 합의를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중 합의가 된다고 해도 국회의 증·감액분을 반영하는 시트(예산명세서)작업에만 물리적으로 8시간여가 소요돼 일각에선 합의 난항 등을 고려해 2월 국회 회기 종료후인 18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소집해 추경을 처리하는 대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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