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실적 어려움 있다” 불가 방침
개성공단기업협회 “필터 끼운 면마스크는 생산 가능”
[뉴스엔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와 방호복 등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개성공단을 통한 마스크 생산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불가 방침에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12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비상사태로 보면서도 일상적인 판단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불가능하다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통일부는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통일부는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된다는 점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시설점검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 ▲마스크 원자재를 개성으로 반입하는 문제 등을 제시하며 “당장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에서 면마스크를 생산하면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정부의 대처가 안이하다”며 “면마스크에 필터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해 보급하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KF94마스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개성공단에는 봉제 공장과 숙련공이 있어 생산에 문제가 없다”며 “개성공단을 가동해 북측 노동인력을 활용할 경우 하루 수백만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나중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는데도 시도조차 안해 보고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안이한 대처가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