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계속되고 29일에는 시위 현장에서 학생 73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등 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실제 대학생 10명 중 9명은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대학생 404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관련 설문을 한 결과 조사 대상의 97%가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그 중 55.9%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답하면서 등록금 부담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해당 학생들(2,3년제 포함)의 1년 등록금은 평균 63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전공별로‘예체능계열’은 712만원, ‘상경계열’646만원, ‘사회과학계열’640만원, ‘이/공학계열’636만원, ‘인문/어학계열’58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등록금은 연 평균 450만원으로 현재의 금액과 차이를 보였다.


학생 중 68.6%(복수응답)는 등록금 대책 방안으로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으며 '장학금 지급 확대'(67.3%),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50.5%)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대학생의 등록금 집회가 학기 중에도 계속되고, 관련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은 그만큼 체감하는 등록금 부담이 극한에 치달은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학교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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