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별 신천지 신도명단 배포

[뉴스엔뷰]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 부터 제공받은 명단에는 예비 신도로 분류되는 교육생이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이에 정부는 신천지 측에 교육생들의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정부는 지자체에 기존에 확보한 212천명 규모의 전체 신도 명단을 배포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육생이 7만 명이 넘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오늘 오전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도록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앞서 신천지 측에서는 교육생은 아직 신도가 아니라서 명단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단으로부터 확보된 명단의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역상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보완이 필요한지, 전면적으로 다른 조치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지는 그 수준에 따라서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지자체는 정부로 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으로 고위험군 탐색 작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오후 각 지자체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보낸 상태다. 각 지역 보건소가 유증상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전날 신천지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전체명단은 지자체와 합동회의를 통해 명단을 배포했고, 지자체별로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고 위험군을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 대해 "9334명 중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어제 대부분 마무리했고, 남은 환자에 대해 오늘 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는 23일 내 집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총괄조정관은 "21만 명을 전수검사할 경우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국민들의 검사를 지체시킬 우려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선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부터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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