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돌손 채희관의 '횡설수설 투병기'…전립선암 모든 것, 이 책에 담았다

[뉴스엔뷰] 지난 2013년 발생한 전립선암 3기말 환우의 눈물 젖은 투병기가 책으로 출판됐다.

숨고 싶은 남성들의 전립선암의 투병기를 다룬 돌손 채희관의 <횡설수설 투병기>(2019년 12월, 사단법인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는 전립선암 환우의 생생한 리얼 투병기이다. 발병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50대 이상이면 관심 있게 살펴봐야하는 남자들의 전립선암의 증상과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신경침윤과 정관·정량 침윤은 물론 방광 쪽 피막을 벗어난 절단면 양성 등 전립선암 3기말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고서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해 완치에 가깝게 성공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저자 돌손 채희관은 3기말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절망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한 가닥 희망을 갖고 병원을 전전한다. 전립선암 특이항원(PSA) 기준치가 0~4인데, 12년 전 10이라는 수치를 알고서도, 전립선에 암이 자리 잡고 있었음에도 안일한 대처로 병을 키웠다는 것이다.

2007년 6월 30일자로 4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무렵 다리 이곳저곳의 저림과 따금따금한 증상이 자주 발생했다. 당시 개인병원 및 대학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그들의 오진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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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서울대학교 병원 비뇨의학과 조직검사결과 공식 전립선암 3기말 판정을 받고 슬픔과 절망, 분노와 죄책감은 물론 불안감이 엄습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뼈 스캔, CT, MRI 검사를 받았고, 신촌 세브란스병원 옮겨 수술실에서 전신마취 후 약 3시간에 걸친 로봇수술(다빈치) 수술을 받았다.

전립선암 발생 전에도 저자는 맹장수술, 목(기관지와 식도의 종양) 수술, 백내장 수술, 치질 수술 등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전립선암 수술을 담담하게 맞이했다.

특히 그는 진료를 받으면서도 인터넷 ‘전립선암 환우 사랑방’ 카페지기 불곡산인의 도움이 희망의 등불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의 병리 기록 해석은 전문의보다 더 세밀한 멘토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불곡산인은 보조방사선치료(토모)를 하려온 환우와 동행해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와 부탁의 말을 하기도 했다, 카페지기 불곡산인도 전립선암이 발병해 완치를 했던 인물로, 환우들의 병리기록 해석은 물론 치료방향까지 제시해줘 그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포털 다음에서 불곡산인이 운영하는 ‘전립선암 환우 사랑방’은 카페의 존재가치가 실감난다. 이곳에서는 환우들끼리 전립선암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카페지기에게 환우들이 질문을 하면 상세한 설명을 곁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방 환우 카페에서 배운 전립선암 면역강화보조 치료를 위해 체온 상승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체단련운동과 반신욕, 헬스, 사우나 그리고 면역강화보조식품인 운지버섯 균사 추출물인 PSP-50을 복용하기도 했다.

201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신촌세브란스 병원 비뇨의학과 진료실에서 의사의 말 “PSA 수치가 0이네요”라는 말이 많이 호전됐다는 의미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의사의 말 “6개월 후인 2020년 4월 17일 다시 오세요”라는 말에 감탄을 했다고.

저자는 투병생활을 하며 느낀 전립선암 예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마음가짐(믿음과 강한 정신력이 곧 면역력 상승) ▲식생활 개선(체질에 맞는 균형 잡힌 영양식 섭취) ▲면역력 증강을 위한체력관리(체온유지 및 체력강화를 위한 운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음식물 섭취에 있어 인스턴트 음식, 튀김류, 붉은색 육류 등은 줄이고 다양한 과일과 채소 특히 토마토, 통곡물, 식물성 지방음식 등을 권유했다. 술, 담배, 탄 음식, 짠 음식 등을 피하고 편식 대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과유불급(過猶不及) 그리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책은 저자가 전립선암 첫 발병시기인 2007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의 투병일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전립선 암 판정시까지의 경위, 판정후 진료 및 치료과정, 전립선 특이향원(PSA) 변동사항, 투병생활과 환우들에게 전할 말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현재 70대 중반인 저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환자를 위해 사단법인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에서 전립선암 및 비대증 상담 및 진료 동행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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