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검찰 출석

[뉴스엔뷰] 30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서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8개월이나 덮어뒀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갖고 기획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 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정말 제가 울산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나. 입증을 못하면 그땐 누군가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또 책임도 지는 것이냐"라며 반문했다.

그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 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 말고 오늘날 왜 손에서 물 빠져 나가듯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지 아프게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자신이 기소됐던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다. 무죄를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검찰이 하는 업무는 그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그 가족의 삶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그 어떤 기관보다 더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이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명이든 불러들여서 사건을 구성하고 법조문 구석구석을 들이대면 몇 명이든 기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 받은 바 있다.

 

 

키워드

##임종석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