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미디어단체,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실천 선언' 동참
9개 미디어단체,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실천 선언' 동참
  • 김철관 대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20.0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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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기협, 인기협, 언론노조, 민언련 등 9개 단체 동참

[뉴스엔뷰] 국가인권위원회와 미디어단체들이 ‘혐오표현’ 반대 실천 선언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 주최로 언론노조, 인터넷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PD연합회 언론노조, 민언련 등 9개 미디어단체들은 1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와 9대 미디어단체 대표자들이 직접 발표한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통해 “혐오표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왜곡,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모욕까지 혐오표현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는 사회의 혐오표현을 막고, 시민의 인권의식을 높임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 미디어 종사자들은 막중한 저널리즘의 책무와 윤리의식 아래 모든 혐오표현, 나아가 어떠한 증오와 폭력의 선동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소 혐오표현의 개념과 맥락, 해악을 충분히 인식하고, 다양한 사회현상과 발언 등에 혐오표현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전달할 것 ▲가부장제, 레드콤플렉스, 지역주의와 같이 통치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관념들을 당연한 ‘사회윤리’로 포장하거나 ‘미덕’으로 치부하지 않을 것 ▲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편견을 확산시키거나, 이들이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는 공포를 부추겨 그들을 사회에서 배제하는 혐오표현에 적극 대응할 것

▲주요 정치인, 고위 공무원, 종교 지도자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이 하는 혐오표현은 더욱 엄격하게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 ▲가짜뉴스나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혐오표현은 철저한 팩트체크를 통해 비판적으로 전달할 것 ▲경제적 불황, 범죄, 재난, 전염병 등이 발생했을 때 혐오표현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권의 측면에서 더욱 면밀히 살피고 전할 것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일제강점기를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모욕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과 연구 등을 혐오표현으로 보고 이를 지적할 것 등 7가지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선언이다. 좌로부터 허일후 MBC 아나운서, 김현성 한국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회장,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현준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 구영식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이다.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선언이다. 좌로부터 허일후 MBC 아나운서, 김현성 한국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회장,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현준 전국언론노조 부위원장, 구영식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고찬수 한국PD연합회장이다.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사회에서 언론의 자유가 확산되고 모두가 함께 자기의 얘기를 할 수 있고, 경청할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이렇게 나가야 하는 것을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선언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께서 혐오와 차별을 밀어내는 작업에 큰 힘으로 작동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김중배 언론광장(전 MBC사장) 대표는 “소위 언론도 궁극적으로 사회 정의의 실천이라고 말하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국가인권위원회의 목표와 중첩되고 일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혐오표현 사례를 발표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 실태는 너무 심각한 수준 이라고 생각한다”며 “혐오표현은 개인 감정표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특정 대상을 혐오할 것을 부추기거나, 기존의 혐오와 그에 바탕을 두는 사회적 억압을 강화하거나 그런 행동으로 나갈 것을 선동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혐오표현의 현장 목소리를 전한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은 “블랙 먼데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의 언론의 표현은 흑인의 차별을 조장하는 보도이고, 언론의 차별적 표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죽지 못한 부인을 가리키는 한자어 미망인, 부족한 연인이라는 뜻의 과부, 복부인, 처녀작 등 일일이 예를 들기도 어렵다”며 “절음발이 행정, 꿀 먹은 벙어리 등 장애인들을 당연시하는 관행적인 표현이 기사 타이틀로 계속 뽑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혐오표현은 처음에는 몰지각한 일부 시민, SNS, 개인 유튜브나 규모가 작은 신생 인터넷매체 등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이런 혐오보도를 진보나 보수언론 할 것 없이 기성언론이 조장하고 있다”며 “여론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부의 방조도 한몫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식에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와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한국방송기자연합회(회장 안형준), 한국PD연합회(회장 고찬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상임대표 정연우),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차미연),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김운경),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회장 김현성) 등 9개 미디어단체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한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 49.1%가 언론이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혐오표현 정책 중 ‘언론에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 자제(87.2%)’를 1위로 꼽아 혐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디어의 중추적 역할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작년 1월 1일 첫 번째로 혐오표현대응기획단을 발족을 해, 혐오표현 방지에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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