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바다에 있을 때가 그래도 좋았다,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지”
‘작심토로’ “환자가 죽건 말건.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뉴스엔뷰]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15일 경남 진해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달여의 해군 훈련에 참가했던 이 교수는 이날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항구를 떠났다.

이국종“다른 의료진 이름으로 위장 입원을 시키고 저희가 봐주는 거예요. 그 짓까지 해요”Ⓒ뉴시스
이국종“다른 의료진 이름으로 위장 입원을 시키고 저희가 봐주는 거예요. 그 짓까지 해요”Ⓒ뉴시스

이 교수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도덕성이 없어도 그렇지. 무슨 그따위로 거짓말을 해요? 제가 정신병자예요? 수리가 시작된 게 언젠데요. 병동 수리가 시작된 게 (지난해) 10월 말인가 그래요. 우리는 언제나 병실을 그 따위로 하면서 안 줬어요라며 병원 측의 병상배정 배제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본원에 있는) 다른 의료진 이름으로 위장 입원을 시키고 저희가 봐주는 거예요. 그 짓까지 해요라며 병상배정 배제에 다른 의사 이름을 빌려 병상을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외상센터에 있는 의사들은 업무를 못 보게 하고. 환자가 죽건 말건.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며 병원 측의 처사에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본관에 병실이 150여개 남아도는데도 외상센터에 주지 않게 조장한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환자 치료하게 병실 달라는 걸 눈을 가재미처럼 뜨고 독사 같이 거짓말하는 리더십 밑에서 일하는 거 구역질난다며 의사로서의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매체와의 통화에서는 어디서 숨어 지내다가 배나 태워줬으면 좋겠는데바다에 있을 때가 그래도 좋았는데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지라고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또 나랏돈 받아서 하는 거면 잘 하든가, 아니면 아예 안 하든가. 공짜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건물도 지어줬는데, 병원에서 병원장, 의료원장이라는 사람들이 나라 지원금은 받아먹으면서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적당히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폭로했다.

이 교수는 또 쌍욕 먹으면서도 어떻게든 좋게 해결해보려고 굽십굽신하고 잘 봐주십시오, 오해십니다 하고 풀려고 한 게 후회된다고 후회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방송에서 공개된 녹취록에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XX.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 원장이 근태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료하라고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말에 직원인사 때문에 그런 거다라며 외상센터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유 원장이 2년 파견 나온 직원을 1년 파견으로 잘못 보고 그리한 거다. 1시간 가까이 쌍욕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잘못해서 꾸지람 받는 거라고 그랬다는데 내가 진료를 게을리 한 적이 있다면 욕을 먹어도 싸다. 불성실 진료 때문에 그런 거라면 제가 어떤 처벌도 감수하고 감방이라도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 교수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운영 문제와 관련 병원 측과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측은 녹취록과 관련 녹취록이 45년 전 내용으로 사실여부를 정리해 외부에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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