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46대-47대 이취임식

[뉴스엔뷰]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기자들에 대한 국민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2층 대강의실에서 ‘46대·47대 회장 이취임식’을 했다.

취임사를 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신임 회장(47대)은 “2019년 올해 어떻게 보면 유사이레 이렇게 기자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언론인들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그런 시절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엄혹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되어 조금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그렇지만 담대하게 헤쳐 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분명 임기 2년이 지난 다음 ‘뭔가 한국 언론이 좀 나아졌다’, ‘기레기 소리를 좀 덜 듣게 됐다’라는 이런 얘기를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신임회장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신임회장

 

그는 “이 자리에 온 고문님과 부회장님이 기자협회에 쏟은 애정이 저보다도 크리라 생각한다”며 “그 애정을 많이 담아 2020년은 기자 자존감 회복의 해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임한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46대)은 “4년 동안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게 진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마음 한 쪽으로 뭔가 모르게 허전하다”며 “기자협회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몸가짐도 더 겸손하게 했고, 한국기자협회가 회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오늘 선보인 책 제목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의 뜻은 같은 기자로서 아껴주고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의미”라며 “저는 떠나가지만 훌륭한 차기 김동훈 회장님이 한국기자협회를 좀 더 멋지고 보람 있게 이끌어 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정규성 회장은 김동훈 신임 회장에게 한국기자협회 깃발을 인계했다.

축사를 한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새로 취임한 김동훈 회장님과 함께 기자들의 권익과 저널리즘이 바르게 가는 길에 언제든지 협력해 가겠다”며 “이임한 정규성 회장님은 언론재단이 프레스센터 문제를 가지고 송사에 휘말렸는데, 프레스센터를 언론인의 품에 돌려 주기위해 4300여명의 기자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한 분이어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촬영
기념촬영

 

이날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언론노동자들의 권익과 언론자유를 위해 힘쓴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기자사회의 화합과 언론발전에 노력을 한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12월 31일로 임기를 마칠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임기 4년 동안의 활동을 중심으로 쓴 책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취임식에는 한국기자협회 역대회장을 지낸 박기병·남영진·안병준·이상기·조성부·정일용·우장균 고문 등과 부회장단,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장인 이민규 중앙대 교수, 기자협회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취임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95년 <한겨레>에 입사했다. 기동취재팀, 정당팀, 법조팀 등을 거쳤다. <한겨레> 기자협회 지회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전국언론노조 정책실장 및 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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