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출 사기단의 협박 사건으로 밝혀져

[뉴스엔뷰]언론과 인터넷에 오르내리며 온 국민의 분노를 산 일명 닭강정 사건이 사실은 불법 대출 사기단의 협박 사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해자 A씨의 집으로 닭강정을 배달시킨 202명은 '작업대출' 사기단으로 확인됐다.

업주가 함께 올린 영수증 사진에는 '아드님 OO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온라인 캡처
업주가 함께 올린 영수증 사진에는 '아드님 OO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온라인 캡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대출이 필요해 인터넷을 통해 작업대출 일당에게 연락했고, 교육까지 받았으나 A씨는 문서위조 등 죄의식을 느껴 대출 진행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이들이 A씨를 협박하기 위해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30마리의 닭강정을 주문해 A씨의 집으로 배달시켰다.

지난 26일 업주는 허위 주문을 한 가해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작업대출'은 정상적인 대출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서류를 조작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떼어가는 범죄다.

한편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부터 가해자들을 작업대출 건으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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