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는 24일 자정부터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생산라인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 제한 조치를 노동조합 반발에 부딪혀 유보했었다. 현대차 측은 작업 시간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기존 24시간 허용하던 와이파이를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지난 9일 조치했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 집행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 집행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에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하자 이틀 만에 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작업 시간 안전 확보와 품질 유지 등을 위해 와이파이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그동안 와이파이 사용이 2011년과 2016년 노사협의회 합의에 따라 시행돼왔기 때문에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노조 무력화 시도라고 주장해왔다.

현대차 측은 와이파이 24시간 사용 자체를 합의한 적은 없으며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이 비상식적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제한 조치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달 9일 사측이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자 특근 거부로 맞서다가 사측이 유보하자 특근 거부를 철회했었다.

노사는 이후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놓고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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