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3명 중 399명 가습기살균제 노출,
이들 중 72.2%, 288명 ‘건강 이상 경험’
[뉴스엔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7일,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대상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3213명 중 399명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72.2%인 288명이 '건강 이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참위 조사에는 서울·부산·광주·대전·울산·포항시 소속 공무원 3213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으며 그 이후 건강이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9%인 288명이었다.
또 이 가운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이상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인 106명으로 나타났다.
사참위는 전체 응답자 3213명 중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이 12.4%인 399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의 72.2%가 건강이상을 겪었으며 36.8%가 이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를 이용한 공무원들의 동거인들도 피해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사참위는 동거인 중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인원은 1468명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건강이상자는 691명, 병원치료 경험자는 191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동거인이 사망한 것이 가습기살균제와 관련 있다고 응답한 인원도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참위는 또 조사에 응한 공무원의 과반에 해당하는 52.1%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절차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절차 간소화, 피해 인정질환 확대, 피해신고 독려 대책수립 방안을 제안했다.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환경부는 피해 인정질환을 확대해서 피해신고 활성화와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