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6일 자유한국당은 오전 11시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시 국회 정문 앞에는 한국당 당원들과 태극기를 든 시민 수백 명이 ‘규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국회 사무처에선 안전 등을 이유로 정문을 잠갔으나, 바로 문이 열리고 이들이 국회 본관 앞까지 진입했다.
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거나 “공수처·선거법, 2대 악법 반대” 등을 큰소리로 외쳤다.
때문에 한국당이 개최한 규탄대회는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은 11시 20분께 시작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 정문을 잠근 것과 관련 “국회 주인은 국민”이라며 “주인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오겠다는데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문희상 의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도대체 말도 안되는 짓 한다고 이래저래 싸우느라 시간 걸렸다. 여러분께 미안하다. 하지만 여기 들어오신 여러분 이미 승리한 것”이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북소리와 함께 함성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이 “좌파독재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라는 구호를 계속 외쳤다.
한국당 측은 이들과 1시간30분가량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1시30분께 국회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은 오후 5시까지 국회 밖에 남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선거법 통과를 촉구하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천막에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국회로 들어가는 모든 문들은 경찰들이 겹겹이 막았으며, 출입이 개방된 후문 쪽에서는 이들 일부가 국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국회를 나가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이들 중 수십 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60·70대인 관계로 불상사가 우려되는 만큼 강제 해산을 시도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