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와 중개사 증가 ‘폐업’

[뉴스엔뷰] 부동산 중개업소의 폐업이 개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폐업건수는 1232건으로, 같은 기간 개업(1199)보다 33건 많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협회에 따르면 중개사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것은 올해 6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지역 매물이 걸려있는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매물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지역 매물이 걸려있는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매물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또한 2개월 연속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달은 지난해 11~12월 이후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개업소의 폐업 증가는 가을 이사수요가 많은 시기에 나타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경우 남부 지역(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강남·서초·송파·강동구)10월 한 달간 199개 업소가 문을 닫고, 197개 업소가 개업해 2개월 연속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폐업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개업 80<폐업 108)을 비롯해 대구(50<52), 광주(27<35), 울산(14<26) 등 전반이 감소 추세다. 대전은 105대광역시 중 유일하게 개업(40)이 폐업(30)보다 많았다.

또 경남(49<69), 경북(27<42), 충남(23<40), 전북(18<24), 충북(21<22) 등도 중개업소들의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개업소 개업보다 폐업이 늘어난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절벽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감정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 20151193691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래 201610530692017947104지난해 856219올해 1~10594444건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중개사가 많이 배출되면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거래부진이 길어지면서 12월 계절적 비수기에 더 이상 못 버티고 폐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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