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정견 발표

[뉴스엔뷰]  제47대 한국기자협회장에 출마한 손대선(뉴시스) ·강진구(경향신문) ·김동훈(한겨레) 등 후보 3명이 정견을 발표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기호1번 손대선 <뉴시스> 북한뉴스팀 차장 대우, 기호2번 강진구 <경향신문> 편집국 노동탐사전문기자, 기호3번 김동훈 <한겨레> 스포츠팀 팀장은 1시간 30분 동안 인터넷 생방송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견을 발표했다.

발표된 정견 내용은 투표 전일인 오는 8일까지 기자협회 홈페이지(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기자협회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선거는 9일 회원 전체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인 강희 <경인일보>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는 세 후보 모두 성실히 답변했다.

손대선 후보는 “기자협회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현장에서 고생하는 취재, 사진, 영상 기자들을 위한 이동하는 현장 지원반을 신설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기자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서울시 50 플러스 재단과 협업해서 은퇴를 준비하는 50대 선배들을 위해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후보는 “기자들이 당면한 위기를 3대 위기는 신뢰의 위기, 디지털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미래의 위기, 지역 언론의 위기”라며 “기자협회는 전국의 1만 명 기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기자들이 당면한 이 3가지 위기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훈 후보는 “기자협회 55년 역사 중에 30년을 기록했고 25년을 몸으로 체험했다, 누구보다 기자협회가 왜 존재하고, 어떻게 탄생했고, 앞으로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기자협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은 회원을 만났다, 소중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견발표
손대선 후보, 강진구 후보, 김동훈 후보 정견발표

이날 사회자는 세 후보에게 ▲언론불신이 만연한 시대, 기자들의 전문성 강화와 자질 향상을 위한 정책 ▲내부 소통 도구로서 공정보도위원회나 보도 책임자 재신임 투표 등에 대한 생각 ▲회원들의 이념적 간극 조정 방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예비 기자협회 회원 기준 ▲지역 기자들의 취재 지원 및 권익 보호와 디지털 기반 미디어의 ‘정론직필’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 ▲남북언론인과의 교류 활성화 방안

▲기자협회 기관지이자 언론 비평지 역할을 하고 있는 기자협회보의 정체성, 가야할 방향 ▲기자들 안전망에 대한 의견 ▲신문법, 방송법 개정 방향에 대한 의견 ▲김영란법에 속한 직업군 중 언론인만 국가적으로 지원을 받는 연금이나 공적 지원이 없고, 기자들 퇴직 후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는 방안과 복지정책 ▲기자협회 축구대회에 대한 평가 및 대안 ▲기자협회의 부족한 예산 확충 계획, 협회 직원들을 위한 복지 정책 ▲한국기자협회와 기자협회장에 대한 정의 ▲기자협회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얘기 등의 질문을 했다. 각 후보 답변 내용은 기자협회 홈페이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47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는 지난 11월 27일과 28일 양일간 후보 접수를 하고, 2일 정견발표에 이어 9일 모바일 문자로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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