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만류에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철회돼야”
[뉴스엔뷰]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
3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의 말이다.
이 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찾아가 황교안 대표의 뜻이라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으나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황 대표가 “(단식)중단시켰으면 좋겠다”며 “제가 (단식)하면 좋은데 거동이 어려운 실정이라 총장이 말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우리도 설득했지만 계속 단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도저히 지금 만류가 안 된다”며 “여성의 몸으로 단식하는 것이 무리고 만류를 위해서 대표의 지시를 받고 왔는데 도저히 결과적으로 만류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두 최고위원은,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하기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에는 김명연·김성원·전희경·임이자·김승희·추경호 의원 등이 함께 찾아, 단식 중단을 권하고 불가피할 경우 강제로라도 끌어내 중단시킬 것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미경·신보라 두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밤 병원으로 옮겨지자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그 뒤를 이어 단식을 시작했다.
한편 신 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철회의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당 최고위원으로서 저의 투쟁장소도 이곳, 흔들림 없이 묵묵히 이곳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지켜져야 우리가 지켜지는 것, 제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의 이 단식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지는 것을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