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자유한국당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3분의1이상을 교체하는 수준의 공천 룰을 21일 확정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비공개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할 것”이라며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 의원 3분의1 이상 컷오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2020 시대정신, 또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이 즈음에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현역의원 50% 교체율을 말씀드렸다"며 "이 50%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 총 91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들 중 30명 이상이 내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17명인 비례대표와 자발적인 불출마까지 포함하면 한국당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바뀌게 된다는 계산이다.

과거 현역 의원 교체율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41.7% 이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23.8%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현역 의원 교체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잡은 것은 과거 총선 때보다 대폭 물갈이 하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한국당 행보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경우 과거 18대 총선에 등장한 친박연대나 19대 총선의 고 박세일 교수의 국민생각의 등장처럼 또 다른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