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지각 변동 불가피할 전망

[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확정됐다.

12일 금호산업 이사회는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과 관련 본입찰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 등 3곳 중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시아나 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아시아나 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늘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가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인수가격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남아있으나, 업계 주변에서는 올해 안에 아시아나 매각 작업이 완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71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9%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대비 88.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9598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660%에 달한다.

기자회견 중인 정몽규 회장. 사진=뉴시스
기자회견 중인 정몽규 회장. 사진=뉴시스

총차입 규모도 59147억원, 보유현금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54938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올해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항공기 운용리스가 부채로 인식돼 부채 규모가 커졌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가 그동안 흑자 실적을 이어가면서도 무리한 차입 경영 등이 재무구조를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항공사 특성상 항공기 도입 등을 위해 유상증자, 차입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것. 대한항공 역시 작년 차입금 규모가 11조원에 이르며 부채비율도 700%에 달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로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한꺼번에 묶어 매각하는 통매각이지만,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분리 매각할 가능성도 있어 항공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에어서울은 2015년 출발해 현재 항공기 7대로 19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2008년 출범해 현재 항공기 26, 35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작년 매출 6535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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