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졸속” vs “의미”…일부, 조국 전 장관 딸과 연관 짓기도
[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서울대학교가 내년 (2020년도) 1학기부터 교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소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성적 장학금 폐지 계획이라고 합니다.”라며 사진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이번 개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장학금 의혹과 관련한 게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제62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내일'은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장학금 제도의 기준으로 소득분위와 학점 중 어느 것이 더 정당한가를 논하는 것이 논란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성적장학금의 목적과 취지에 공감하는 것과는 별개로, 수혜자인 학생들 의견과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졸속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통보’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성적 우수 재학생들에게 제공되던 장학금(66억원 상당)을 없애고,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금(기존 33억원→73억원 상당)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입학 성적 우수장학금(등록금 전액 면제)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장학금 관련 개편 안을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으로 성적우등(전액)·성적우수(10%~전액)·저소득(10%~전액) 재학생에게 제공하던 ‘맞춤형 장학금’에서 국가장학금과 연계해 소득 8분위 이하를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자료는 지난 7월 열린 장학실무위원회의 회의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