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 원이하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뉴스엔뷰] 

월급 200만 원이하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한 취업희망자가 구직자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이처럼 취업 희망자의 상당수는 월 평균 200만원 미만의 월급에도 일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 비 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있으나 1년 이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 중 46.0%는 월 200만원 미만 수준의 임금이라도 일할 뜻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욱 통계청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신욱 통계청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료에 따르면 월 100만원~200만원 미만의 월급이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 비중이 35.7%이며 50만원~100만원미만, 50만원 미만을 밝힌 사람은 각각 7.8%, 2.5% 조사됐다.

100만원~200만원 미만 희망자 비중은 지난해(41.6%)보다 5.9%포인트 낮아진 반면 월 50만원 미만 희망자 비중은 1.7%에서 2.5%로 높아졌다.

또한 월 200만원~300만원 미만과 300만 원 이상 희망자 비중은 각각 40.7%, 13.3%로 지난해보다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취업 희망자들의 임금 기대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은 월 200만원~300만원 미만 희망자 비중이 51.0%, 여성은 월 100만원~200만원 미만 비중이 45.3%로 가장 컸다.

취업 희망자들은 일자리를 선택하는 기준은 근무여건(27.9%), 수입·임금수준(26.0%)과 적성 및 전공(24.8%)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그래픽=뉴시스
자료=통계청. 그래픽=뉴시스

취업희망 산업 순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5.6%,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광·제조업이 각각 15.2%, 10.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중이 39.2%, 15~19세와 20대가 각각 14.6% 순이었다.

비 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를 보면 가사 35.1%, 재학·수강 등 22.7%, 연로가 13.6%였다.

휴직 비중은 13.3%로 전년 동월 대비 2.0%p 상승했으며 60세 이상의 휴직 비중은 39.2%로 전년 동월 대비 2.1%p 하락했으나 20(16.1%)30(11.4%)에서는 각각 0.4%p,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 경제활동인구 중 1년 이내에 취업이나 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409000(20.9%)으로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4.2%p 상승했다.

이 가운데 70.8%는 생활비·용돈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자기계발·자아발전이나 지식·기술 활용 목적도 각각 19.5%, 4.9%로 높았다.

희망 고용형태로는 93.5%가 임금근로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일제 희망자 비중이 72.4%로 가장 높았고 시간제와 자영업자가 각각 21.0%, 5.9%로 뒤를 이었다.

시간제 희망 사유로는 건강 문제(35.9%)와 육아·자녀교육(24.2%) 문제가 두드러졌다.

한편 날로 어려워지는 취업 문제와 관련 한 국내 유명 구직 사이트 관계자는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학력인플레의 심화가 일자리 문제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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