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훈 기자] 코레일 계열사들이 추진한 12개 사업이 누적 적자로 중간에 폐지되면서 104억원의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 계열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는 추진한 사업 중 12건이 매출 부진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총 10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유통은 온라인쇼핑몰 사업, 꽃배달 사업, KTX 캐릭터 사업을 폐지했다.

온라인쇼핑몰 사업은 2011년 12월에 시작해 2015년 1월에 폐지하면서 3년 간 5억7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매출 부진 원인은 쇼핑몰 상품 경쟁력이 미약하고, 고객 확보 실패로 파악했다.

또 꽃배달 사업은 2010년 9월에 시작해 매출 규모 하락과 품질관리 한계로 수익 없이 5년여 만인 2015년 12월에 폐지했다.

KTX 캐릭터 사업은 2008년 8월에 시작해 캐릭터의 브랜드 인지도 부족에 따른 사업 미활성화로 2011년 8월에 포기했다.

코레일네트웍스의 경우 레스토랑 사업, 자전거 셰어링 사업, 카 셰어링, 스팀 세차 사업이 폐지됐다.

레스토랑 사업은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5년 간 서울역에서 운영했는데 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임대기간 만료에 따라 운영 종료했다.

자전거 셰어링 사업도 2013년 5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민간시장 활성화로 인한 경쟁 및 손실이 증가하고,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재투자 시기가 도래하면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폐지했다.

카 셰어링 사업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25억원의 적자를 발생하고 대외 경쟁력 약화와 사업성 확보 어려움 등에 따른 운영 적자 증가로 경영 합리화를 위해 사업을 종료했다.

스팀 세차 사업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KTX 서울역 빌딩과 광명역에서 운영하면서 주차장 이용 고객 서비스를 다원화하기 위해 시범 시행했으나 이용 저조로 운영을 종료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렌터카 사업, 해외여행 사업, 열차 내 이동판매 사업, 곡성강빛마을 펜션 사업, 화천 철도 테마파크 사업을 운영했다.

렌터카 사업은 2010년 11월 사업 개시했으나 차량교체 주기에 따른 신규투자가 필요하나 투자 여력이 부족해 손실 누적으로 2015년 1월에 사업을 접었다.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해외여행 사업은 2012년 1월부터 8억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2015년 3월 폐지했다.

또 열차 내 이동판매 사업은 2006년 1월에 시작해 상품 구매력 감소와 열차 고속화에 따른 식음료 구매수요 감소로 2017년 12월에 폐지했다.

곡성강빛마을 펜션 사업은 2016년 3월부터 시작해 주요 관광지와의 연계 교통망의 미흡 등 관광 매력도 저하로 2018년 11월에 사업을 포기했다.

화천철도 테마파크 사업도 2011년 11월부터 시작해 관광객 감소 등으로 누적 적자가 발생해 2018년 11월에 중도 포기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계열사의 운영손실로 인해 폐지된 사업이 다수 발생하였음에도 계열사에 대한 '감독'이나 '기업진단'을 진행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코레일 사장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계열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