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수십억 원의 원룸 임대보증금을 받아 호화생활을 하면서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사업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1일 사기 혐의로 임대사업자 40A씨와 20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20176월부터 최근까지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인근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면서 임차인 113명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 4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원광대 인근에 있는 오래된 원룸 건물을 값싸게 사들인 뒤 해당 원룸 임차인들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다시 원룸 건물을 매입하는 수법으로 원룸 건물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임차인들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을 해외여행 경비와 도박, 고급 외제차량을 사는데 사용했다.

대부분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인 임차인들은 원룸의 전세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일부 임차인들은 전기와 가스가 끊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관련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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