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열차 운행 중 기관사 심신이상에 의한 긴급교체 건수가 급증하면서, 기관사의 1인승무제 개선방안을 적극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이용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열차 운행 도중 긴급히 기관사를 교체한 사례는 2014년에 1건, 2016년에 1건, 올해 9월까지 총 8건에 달한다. 이 중 6건은 2019년도 한해 동안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냉방기가 고장난 상태로 KTX 열차를 운행 중이던 기관사가 운행 중 안면 및 손발마비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천안아산역에서 기관사를 긴급교체하고 심신이상을 호소했던 기관사를 119로 급히 이송했다.
9월에는 운행 중 심신이상(혈압상승)이 발생하여 태백역까지 운행 후 승무원을 교대했다.
2019년 10월 6일 지준 기관사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50대가 40.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9%로 뒤를 이었다. 20대는 12.0%, 30대가 11.7%, 60대가 7.5%로 조사됐다.
기관사 긴급교체 사유로는 손발 마비 및 두통, 호흡곤란 및 복통, 공황장애 증세, 혈압 상승 등이 있다.
이날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계속해 비슷한 수준의 사고가 발생해 왔다는 사실 자체도 문제"라며 "기관사가 혼자 기관 업무를 수행하다가 갑작스레 건강 이상을 호소할 경우 심각한 열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각도의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인 승무제 개선방안을 적극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