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부터 현금화되는 카드포인트 적극 홍보해야
[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해마다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비씨, 삼성, 현대, 롯데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소멸 포인트는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이 사용기한이 지나 사라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499억원의 포인트가 소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9월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 3228억원이었는데, 1원부터 포인트 현금화 시행 이후에도 월평균 1조 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6월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1조 3299.5조로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77억 4800만원의 포인트를 현금화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본격 추진되기 직전인 지난 해 9월(58억 2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9억 정도 증가한 셈이다.
포인트 적립액은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포인트 사용제약 조건으로 인해 소멸되는 포인트가 많아지자 금융감독원이 업계와 함께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카드업계는 2018년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개선 이후에도 포인트화 현금화 금액은 크게 늘지 않고, 카드사 포인트 잔액은 여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포인트가 1원부터 현금화되는 지 잘 모르고 있다"며 "지난 해 약관 개정 이후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나 이메일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의 자발적인 홍보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도 소멸되는 포인트 없이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홍보 및 시스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