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농협중앙회는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농업부문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9일 나주지역을 찾아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은 이미 편성한 무이자자금 5천억 원과 농축협의 재해 예산 143억 원을 활용해 농가 피해규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해보험금 50% 선지급과 함께 영양제·살충제·비료·비닐 등 영농자재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강풍으로 인한 배, 사과 낙과 1,500톤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미숙과에 대한 친환경 액비 제조 지원과 소비촉진할인판매 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벼 쓰러짐 피해를 본 벼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정용으로 특별매입을 추진하는 등 태풍 피해농가에 대한 금리우대, 특례보증 및 상환 연기 등 각종 금융지원 방안과 함께 생필품 지원, 영농작업반을 활용한 영농 인력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협은 시설물 긴급 복구를 위해 인력 및 장비를 집중하는 한편 농협 지역본부, 시군지부, 농축협, 자원봉사자 및 영농작업반을 투입하여 우선 시급한 낙과수거 및 수매지원, 과수농가 살균제 도포, 벼도복 정리작업, 비닐하우스 보수 등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농협은 태풍 피해로 근심이 큰 농업인에 대한 판로확대, 일손지원, 농업시설 복구자금 지원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반도를 강타한 '링링'은 강풍과 많은 비로 제주 및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과수 낙과, 침수 및 도복 등 농작물 피해 규모는 17707ha다.
벼 도복(쓰러짐, 9875㏊), 배·사과 등 과수 낙과(4060㏊), 콩·감자 등 밭작물 침수(1743㏊), 당근·양배추 등 채소류 침수(1661㏊) 등 순으로 농업부문에 피해가 컸다. 비닐하우스(200.9㏊) 등 시설물 파손 규모는 249.6㏊로 조사됐다. 제주에서 돼지 500마리, 강원에서 한우 5마리 등이 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