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진상대책위)6일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에서 조사결과 보고회를 열고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내린 고() 서지윤 간호사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진상대책위는 "서 간호사에 대한 괴롭힘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며 서울의료원 차원에서 이를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이 겪은 괴롭힘은 서울의료원 경영진과 관리자들이 직원들의 권리와 안전을 무시한 채 외형적 성장과 성과만을 추구해 온 것과 관련이 깊다""현재 간호사들을 비롯해 서울의료원 직원 대다수가 공통으로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경적 괴롭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의료원 현 원장은 3차례 연임하면서 강한 영향력과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의료원의 외형적 성장에만 주력해 왔고 내부구성원의 성장과 안전을 위한 노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이 시기에 병원 경영과 조직 관리 전반에 거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서 간호사 사망 의혹을 조사해온 진상대책위는 서 간호사가 생전에 '태움(간호사 선·후배 사이 특유의 괴롭힘 문화)'을 당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 서 간호사는 '병원 직원에게 조문도 받지 말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 내용으로 보아 생전 태움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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