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전시 중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40대의 A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해 집으로 찾아가 보니 그의 아내와 10세 미만 아들·딸도 숨져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A씨의 소지품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 형식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자녀가 발견된 아파트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됨에 따라 A씨가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우유 대금 6개월치를 밀릴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사업에 실패한 뒤 사채 변제 독촉까지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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