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경찰은 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이월드를 압수수색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부터 낮 1245분까지 이월드의 안전관리매뉴얼, 직원·아르바이트생 안전교육 등의 장부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복구) 작업과 함께 이월드의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 전반적인 관리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고는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A씨가 놀이기구 '허리케인'을 작동하다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경찰에 "근무 교대 후 내려가 쉬려고 놀이기구 뒷부분에 서서 출발지점 승강장에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런데 발이 미끄러졌고 놀이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몸의 균형을 잃어 왼쪽 풀숲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월드 전·현직 직원 10여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A씨의 이런 행동이 관행이었고,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가 확인된 임직원들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이월드는 정규직 근로자 수를 2016178명에서 2017182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월드의 모기업인 이랜드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정규직 근로자 수를 2018176, 2019170명 등으로 줄이고 있다.

부족한 인력을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2016100여명에 불과했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9133명까지 늘었다. 특히 201643명에 불과했던 단시간 근로자 수도 201959명으로 무려 27% 증가했다.

정규직 수는 유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만 늘리면 자칫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곳까지 투입될 가능성 높다. 이는 안전사고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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