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1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대안정치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평화당을 떠난다""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정당보조금이 15일 지준으로 지급되므로 16일에 탈당계가 처리되도록 했다.

대안정치는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큰마음의 빚을 졌다. 이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에 안주하고 총체적 무기력과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무너져가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희망은 없다. 정직하고 땀 흘리는 사람이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지난 총선에서 확인됐듯이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가짜보수와 가짜진보를 퇴출해 생산적인 정치로 복원하기 위해 정체세력교체의 길에 나서야 한다""무너져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책임 있게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은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다.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평화당에서 활동 중이나 바른미래당 소속이어서 탈당계가 아닌 당직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는 이번에 탈당한 10명과 평화당에 남아있는 의원,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 등을 영입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섭단체는 현역의원 20명을 보유한 정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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