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춘천레고랜드의 중단과 중도유적지 보존을 촉구했다고 9일 밝혔다. 

8일 국회정론관에서 유성엽원내대표가 춘천레고랜드를 중단하고 중도유적지를 보존하여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 사진 =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제공
8일 국회정론관에서 유성엽원내대표가 춘천레고랜드를 중단하고 중도유적지를 보존하여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 사진 =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제공

유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유적지에 레고랜드를 강행하기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중도유적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이다. 중도유적지로 1977년부터 선사시대유물이 발굴됐고 1980년 이후 1996년까지 총 5회에 걸쳐 대규모 발굴조사 되어 '강원도 고고학의 산실'이라 소중히 보존됐다.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유물유적이 밀집 분포하여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는 유적지다. 그럼에도 2011년 강원도는 중도에 영국계 위락시설 레고랜드를 유치했고 문화재청은 계속해서 무덤들을 해체하고 유물을 수습하게 허가했다.

중도에 고대 도시국가 형태의 대환호와 거주지터집약군 약 1,612, 9000여점의 유물 그리고 160여기의 돌무지무덤들은 한국 고고학 역사상 단일 유적으로 최대규모다.

그 중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군은 세계사에 유래가 없으며 고대 도시국가 형태의 방형환호와 한 변이 900m에 달하는 대환호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증거 하는 명백한 물적 증거다. 2017년 발굴이 종료된 후 수년 동안 문화재청은 중도유적지를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춘천중도유적지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발굴확인 된 선사유적지 중에서 가장 우수하고 가치가 높은 유적"이라며 "레고랜드를 건설하는 것 보다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려서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선사유적체헙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화재를 보존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춘천 하중도에 있는 선사유적을 우리가 제대로 평가하고 조명해서 제대로 보존하는 길이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길"이라며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중도를 보존해야 한다"며 거듭 중도유적지 보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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